테더, 금 투자 확대…USDT 준비금 다각화 분석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발행사 테더(Tether)가 캐나다의 금 로열티 기업인 엘리멘탈 알투스 로열티(Elemental Altus Royalties Corp.)의 상당한 지분을 인수하며 자산 준비금 다각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2025년 6월 12일 발표) 테더는 엘리멘탈 알투스의 지분 약 31.9%를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테더가 금 생산량에 대한 로열티 권리를 가진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직접적인 채굴 운영 리스크 없이 금에 대한 노출을 늘리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주요 내용 분석
이번 투자는 2025년 6월 10일에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 7840만 주 이상의 보통주를 취득했습니다. 초기 인수 외에도 테더는 향후 추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옵션 계약도 체결하여, 옵션 행사 시 총 지분율이 약 47.7%까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테더의 CE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이번 투자가 미래를 위한 더 강력하고 명확한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장기 전략의 일부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Bitcoin)이 인플레이션(Inflation)에 대한 최고의 헤지(Hedge) 수단이지만, 금 역시 역사를 통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입증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테더가 미국 국채와 같은 전통 자산 외에 비트코인과 금 등 실물 자산(Real-world assets)에 대한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왔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시장 및 생태계 영향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의 발행사인 테더가 금 관련 자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첫째, USDT 준비금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노출을 늘림으로써 USDT의 신뢰도를 제고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둘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자산 운용 전략이 점차 다각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수익률 추구를 넘어 다양한 실물 자산과 연계하려는 시도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성숙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 동안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25억 달러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14.5억 달러가 테더의 USDT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는 테더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적 투자가 USDT의 지배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망 및 고려사항
한국 투자자 관점에서 볼 때, 테더의 금 투자 확대는 USDT의 장기적인 안정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요인입니다.
준비금의 질적 향상은 USDT의 디페깅(Depegging)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USDT를 활용하는 다양한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나 거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금 로열티 기업 투자가 전통적인 금융 시장의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과 이러한 비전통적 자산에 대한 테더의 운용 능력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앞으로 테더가 어떤 종류의 실물 자산을 추가적으로 편입하고 이를 통해 USDT 생태계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와 암호화폐(Cryptocurrency) 시장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